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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거의 완치 후기 (증상 치료 로션 샴푸 출산후 관리)

by jadu22 2023. 4. 27.

 

건선이 발병한 것은 고등학생 때였다. 벌써 20년(+a) 전이다. 몸에 생긴 빨간 반점이 땀띠인 줄 알았으나 증상이 안 없어져서 피부과에 가보니 건선 같다고 대학병원에 가서 조직검사를 해보라고 했다. 조직검사결과 건선에 지루성피부염 기질도 있다고 나왔다. 그때를 시작으로 더 악화되기만 하다가 여러 제품(로션 샴푸 등)을 사용해 보고 극적으로 완치 가까이 나았던 경험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 건선 증상 + 초기 치료

건선이 생기는 부위도 매번 달랐지만 난 몸에 전방위적으로 생겼다. 팔과 다리(특히 종아리)에 자주 생겼고 몸통의 경우엔 속옷 라인을 따라 잘 생겼다. 브레지어나 팬티가 조이는 부위 주변이었다. 두피도 안 좋았다. 두피는 머리 뒤통수와 헤어라인 주변으로 많이 생겼다. 일단 건선은 생기면 피부가 붉어지다 하얗게 각질화되는데 꽤 가렵다. 특히 다리 같이 잘 건조해지는 부위가 심하게 가려웠고 두피는 말할 것도 없었다. 두피는 가려우면서 각질이 엄청 떨어져서 매우 불편하고 고통스럽다. 어두운 색 옷을 입기 두려울 정도였다. 학생 때는 교복 자켓에 각질이 떨어질까 봐 매우 신경 쓰였다.

20년 전 처음 발병했을 때에는 먹는 약도 처방받았다. 지금 같으면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동네 병원에서도 광선치료나 엑시머를 받을 수 있겠지만 당시엔 광선치료는 대학병원에서만 가능했다. 광선치료는 일주일에 최소 2회는 받아야 효과가 좋은데 대번 대학병원에 가야 하는 것이 안 좋았다. 엑시머 치료도 없어서 두피는 여전히 약물로만 치료했지만 효과가 좋지 않았다. 당시에 어려서 그냥 건선을 쌩으로 버틴 건지 모르겠는데 건선이 장기화되자 나도 조금씩 개인적인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 사용제품 - 샴푸

두피에는 약 바르기도 어렵고 가장 불편감이 심했기 때문에 샴푸를 적극적으로 알아봤다. 병원에서 약샴푸를 처방해주기도 하지만 평소 쓰는 제품도 다 건선치료용으로 바꾸었다. 아이허브 직구를 많이 이용했었는데 사실 건선용 샴푸는 대부분 살리실산이 포한되어 각질을 완화해 주는 샴푸들이다. 

Home Health 에버클린 비듬 샴푸도 사용하고 Avalon Organics 비듬 방지 샴푸도 오래 썼었다. 머리 감고 나면 머릿결이 너무 뻑뻑하고 거품도 잘 안 났지만 그럭저럭 가려움이 덜 한 것 같아 나름 열심히 썼다. 요즘엔 제품이 개선되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하는 마트 샴푸를 사용하면 머리가 너무 가렵고 두피가 확 뒤집어져서 함부로 아무 샴푸나 쓸 수 없었다.

 

건선 관리 제품 샴푸

 

 

그러다 정착한 샴푸는 닥터포헤어 폴리젠 샴푸이다. 

닥터포헤어 폴리젠 샴푸는 탈모완화 제품으로 유명한데 여기에도 살리실산이 들어가 있어서 각질 제거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머릿결도 빗자루처럼 뻣뻣해지는 것이 전혀 없고 거품도 잘난다. 탈모완화 제품인 만큼 머리에 힘이 생기는 효과도 있다. 예민한 건선+지루성 두피인 내가 사용했을 때 전혀 두피가 자극되는 부분이 없고 건선 병변에 샴푸가 닿아도 전혀 불편한 것이 없었다. 닥터포헤어에서도 각질제거용이나 민감두피용 샴푸가 출시되는 것 같은데 나의 경우엔 폴리젠 샴푸로도 충분히 건선 예방에 효과적이었다. 어차피 치료는 약물과 엑시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기에 샴푸는 두피에 자극을 주지 않고 머릿결이 손상되지 않으며 세정이 잘 되는 기능만 잘하면 충분했다. 물론 이 기준을 충족하는 샴푸 찾기도 쉽지 않았다. 

 

건선 관리 샴푸 닥터포헤어

 

 

* 사용제품 - 바디로션

사실 건선이 면역체계 이상으로 피부 각질이 과다하게 형성되는 것이라고 병원에서 설명을 들어서, 난 보습이 크게 도움이 안 될 줄 알았다. 내 피부가 건조한지 촉촉한지와 상관없이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병되는 것이니 피부관리를 할 필요 없다는 아주 안일한 생각이었다. 그래서 한동안 건조한 가을부터 겨울, 봄까지는 몸에 건선이 더 심해졌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나중에 바디로션을 잘 바르고 보니 보습이 매우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디로션도 성분 좋다는 것들로 아이허브에서 이것저것 많이 시켜서 써보았는데 지금 정착템에 오기 전에 가장 오래 쓴 것은 세타필이었다. 세타필을 로션 말고 크림으로 사용했는데 보습 효과가 좋았다. 하지만 Jar 형태라 손으로 퍼서 쓰기가 불편했고 꽤 꾸덕해서 전신에 바를 때 발림성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몸에 바르는 게 번거로워져서 잘 안 바르게 되고, 보습 관리에 소홀해지니 건선이 또 심해지고...를 반복했다.

 

 

내가 정착한 바디로션은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로션이다. 우연히 올리브영에서 세일하길래 샀었는데 정말 보습력 최강에 발림성 최강이라 완전 정착했다. 일단 펌프로 되어 있어서 손에 짜서 바르기가 쉽다. 세라마이드 아토크림도 있는데 크림을 쓸 필요 없이 로션만으로도 보습력이 매우 좋다. 온몸이 건조하고 건선까지 있는 내가 발라도 보습은 충분했다. 보습력이 좋으면 꾸덕하거나 바르고나서 미끌거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 제품은 흡수도 빨라서 피부에 남는 느낌이 없다. 그래도 보습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정말 이 제품의 최강 장점이다. 이걸 바르고도 보습이 부족한 부분은 유세린 아쿠아퍼 리페어링 오인먼트를 추가로 발라주었다. 아쿠아퍼는 바세린 같은 제형이라 유분기를 더해 막을 형성해 주는 느낌이라 이것까지 바르면 완전 몸에 수분이 날아갈 틈 없이 방어되는 느낌이다. 

 

건선관리 유세린 아쿠아퍼
유세린 아쿠아퍼

 

 

* 건선 관리를 위한 생활 습관

- 스트레스 피하기: 너무 뻔한 말이지만 스트레스가 건선에 매우 안 좋다. 직장 생활하면서 스트레스 엄청 받는 기간에는 건선이 더운 여름에도 확 퍼졌다.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정신 건강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 손톱 짧게 자르기: 건선이 있는 피부는 자극을 받으면 쉽게 가려워지고 긁다 보면 건선도 더 퍼진다. 옷을 입고 벗거나 무의식 중에 머리나 팔다리를 만지다 손톱에 긁혀 건선이 자극되지 않도록 손톱을 항상 짧게 유지했다. 가려워서 긁을 때에도 손톱이 짧으면 건선이 악화되는 데에 그나마 타격이 없다.

- 전신에 바디로션 바르기: 내가 궁극적으로 건선이 완치된 지경까지 간 결정적인 이유는 이거다. 매일 샤워하고 일리윤 아토로션을 전신에 발랐다. 얼굴과 목에는 스킨케어를 하니 목 밑으로 로션을 발끝까지 바르는 거다. (발바닥은 안 발랐다.) 스트레스도 없고 햇볕을 많이 쬐어도 어딘가 몸에 건조한 구석이 생기면 건선이 스멀스멀 침투해 오는 것 같다. 온몸을 꽁꽁 바디로션으로 무장하니 건선이 심해져도 약만 몇 번 잘 바르면 금새 사라졌다. 이건 전적으로 일리윤 덕분이다. 초반에 보습을 가볍게 생각했던 게 매우 큰 오산이었다. 건선환자들은 모두 속는 셈 치고 일리윤 아토로션을 온몸에 꼼꼼하게 바르는 습관을 가져보면 좋겠다.

 

 

* 요즘 관리 루틴 (출산 후)

건선이 관리가 잘 되다가 출산 후에 다시 확 심해졌다. 두피보다 몸에 퍼져서 당황스럽다. 몸은 바디로션 덕분에 몇 년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건선을 앓은 지 20년이 넘어가면서 건선을 관리하는 나의 루틴은 이러하다. 

 

- 평소에 바디로션을 잘 바르고 샴푸는 꼭 내 두피에 맞는 샴푸로 쓴다. (일리윤 로션과 닥터포헤어)

- 건선이 발병하면 집에 처방받고 남아있는 약을 바른다. (주로 다이보베트, 아드반탄 같은 연고)

- 두피는 피부과에 가서 엑시머 치료를 받고 두피약을 받아서 매일 1회 바른다. 약샴푸도 받는다면 처방내용에 따라 잘 사용한다. 두피는 어쩔 수 없이 엑시머가 치료에 직방이다. 몸처럼 로션을 수시로 바를 수도 없기에, 엑시머를 구비한 피부과를 찾아서 정기적으로 다니는 게 좋다. 주 2회 이상 치료받아야 효과가 있다.

- 몸도 계속 안 좋으면 피부과에서 광선치료를 받는다. 광선치료도 역시 주 2회 이상 치료 받아야 효과가 있다. 물론 피부과 치료는 금전적 부담이 있다. 병원을 다녀보니 광선치료만 받으면 1만2천원선, 건선+광선치료를 받으면 3만원선인데 주 2회씩 한달 정도 다닌다고치면 한달에 10~20만원은 드는 셈이다. 그래도 꾸준히 받으면 한달 정도면 건선이 눈에 띄게 좋아지기 때문에 꼭 기계를 갖춘 병원을 알아놓고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예전과 달리 요즘엔 피부과에 광선치료기기와 엑시머기계를 갖춘 병원들이 꽤 있다. 고가의 장비라 예전엔 없었던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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