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고 30주가 되니 똑바로 누우면 배 무게 + 장기들이 위로 쏠리는 느낌으로 숨쉬기가 어려워서 바로 누워서 자지 못 하게 되었다. 그래서 해피테일즈 바디필로우를 다리 사이에 끼고 옆으로 자보았으나 옆으로만 누워서 자니 어깨가 눌려서 목과 어깨가 결리고 귀도 눌려서 불편해서 수면의 질이 급감 ㅠㅠ 나는 원래도 척추측만증과 일자목 등등으로 경추베개를 쓰고 무릎 밑에서 베개를 놓고 잤었는데, 이런 불편한 자세로 자다보니 하루종일 등도 아프고 경추, 척추 다 안 좋아지는 느낌이라 꼭 반듯하게! 누워서! 등을 대고! 자고 싶었다. 그러다 알아보게 된 요기보의 세계...
요기보 맥스
먼저 알아보게 된 것은 요기보 빈백이었다. 카페를 찾아보니 많이들 리클라이너나 쇼파에 앉아서 잔다고 하길래 나도 잘 때 등에 경사를 만들고 싶어서 요기보 빈백을 알아보았음. 매장에 가서 앉아보니 편한 것 같고 아늑해서 요기보 맥스로 당근 구매함. 새 걸로 사자니 요기보 맥스 프로는 479,000원 일반 맥스는 389,000원이었는데 (프로와 일반은 충전재 차이) 뭔가 사이즈도 크고 오래 못 쓸까 싶어서 당근에서 구입하였다.

요기보 맥스 단점
요기보 맥스에서 잠은 잘 들 수 있었는데, 몸이 살짝 그 충전재 속으로 꺼지다보니 (이건 충전재가 프로가 아니라 일반으로 구입해서 그런것도 같고, 중고품이다보니 충전재도 좀 많이 빠져있어서 그런듯도 싶다.) 침대처럼 몸을 이리저리 돌릴 수 없어서 결국 어딘가 조금 결리고 중간에 깨게 되었다. 글구 등은 편한데 다리는 바닥에 닿아서 아무래도 누운것 같은 느낌이 완전히 들지는 않았음. 마지막으로 이상하게 요기보 빈백에서 잠들면 너무 더웠다... 이불까지 덮으니 충전재가 내 체온을 온전히 머금어서일까? 암튼 침대에서 자는 것과 다르게 불편한 점들이 생겨서 이걸 계속 쓰긴 어렵겠다 싶어졌다. 침대 매트리스가 너무 그리워짐.
요기보 서포트 대만족
결국 나의 니즈는, 침대(!)에 누워서 비스듬하게(!) 경사를 만들어서 똑바로 잘 수 있는 것으로 구체화 되었고...! 그러다 알아본 것이 요기보 서포트다. 그래도 요기보 맥스를 써보니 충전재 재질이 몸이 무게를 분산시켜서 편안한 것은 있었기 때문에 요기보 제품 중에서 다시 알아보았음. (요기보 맥스도 집에 두고 잘 쓰고 있긴함, 배 나오니까 쇼파도 불편;) 요기보 서포트는 원리 요기보 쇼파에 놓고 등받이처럼도 쓰는 것 같았는데 난 저걸 침대에 놓고 자면 좋겠다 싶었다.

결론적으로는 대성공, 대만족!! 이것도 역시 매장가서 누워보고 당근으로 구입함... 요기보 서포트도 179,000원이라 고가이기도 하고 당근에 마침 괜찮은 매물이 있어서 중고로 사게 되었다. 하지만 너무 만족하기 때문에 새 제품을 샀어도 돈은 안 아까웠을 것 같다.
요기보 서포트가 좋은 이유
요비소 서포트도 굉장히 크고 두껍기 때문에 누우면 경사가 상당하다. 그래서 베개 2개를 겹치거나 하는 것보다 훨씬 경사도 잘 생기고 안정적이라 똑바로 누워도 상반신 위쪽은 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배에 짖눌리는 느낌이 전혀 없음. (참고로 베개 2개를 겹쳐 올리면 뭔가 불안정한게 있다.) 지금 벌써 32주차인데 여지껏 안 눌린다! 요기보 서포트는 높이가 30센티에 달한다. 글구 이번에 산 서포트 중고품은 상태가 좋아서인지 충전재가 몸을 잘 감싸주고 지지해줘서 조금 뒤쳑여도 불편함이 없다.

요기보 서포트로 똑바로/옆으로 자는 법
침대에 요기보 서포트를 놓고 누우면 등에 경사가 생기면서 약간 등이 뜨기 때문에 U자 가운데에 베개를 세로로 놓아주었다. 이렇게 하면 목에서부터 허리까지 받춰줘서 매우 편안! 옆으로 누울 경우 다리 사이에 끼우려고 요기보 서포트 밑으로는 해피테일즈도 놓고 쓰고 있음. 똑바로 누워도 경사가 생겨서 하나도 숨이 안 막히고, 상반신만 살짝 기울어져 있어서 앉은 느낌이 아니라 잠을 잘 잘수 있다. 옆으로 누울 경우에는 요기보 서포트 밑으로 아래 쪽 팔을 넣어서 빼면 되는데, 이 경우에도 높이가 있다보니 바닥에 어깨가 닿는게 아니라 팔꿈치가 닿아서 어깨는 하나도 안 눌린다. 심지어 충전재가 뚠뚠하게 많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귀도 안 눌림. 출산휴가 들어오고 서포트 사고나서부터 매일 9시간씩 꿀잠 자고 있음...


요기보 단점 (별거없음 주의)
굳이 단점을 꼽으라면, 요기보 서포트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침대에 놓으면 옆에 다른 사람이 눕는 자리가 조금 좁아진다는 정도? 그리고 나는 척추,경추 건강에 예민하기 때문에 서포트 가운데에 베개도 놓고 해피테일즈도 밑에 놓고 쓰고 있어서 뭔가 베개들 속에 파묻혀서 자는 것 같은 번잡스러움(ㅋㅋ)이 있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하지만 어디도 결리지 않고 잠을 푹 잘 수 있기 때문에 이것도 치명적인 단점은 아니다. 가격이 조금 고가이긴 하지만 나중에 수유쿠션으로도 쭉 쓴다고 하니 임신 중기에 사서 계속 쓸만 한 것 같다. 요기보 빈백은 30~40만원대라 부담되지만 서포트는 새 제품으로 사도 돈 값은 할 것 같다. 특히 나는 잠을 조금만 못 자도 좀비상태가 되기 때문에 중고로 없었어도 샀을 것 같다!!
출산 후에는 더 잠을 못 자게 되는데 출산 전에라도 임산부들 모두 꿀잠 잘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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