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만 쓰다가 직전 폰인 갤럭시 S10부터 안드로이드폰을 쓰게 되었다. S10을 3년 쓰고 난 후, S22를 1개월 사용해본 후기를 남겨본다. 논란의 폰인 것과는 별개로 내가 느낀 점들만 정리해보았다.
갤럭시 S22 선택 이유
내가 S10을 쓰다가 S22를 선택한 이유는 몇 가지 안된다. 일단 LG 폰이 철수하고 나서 선택지는 국내에서 삼성밖에 없었고, 샤오미를 쓸 생각도 들지 않았고 딱히 대안이 없었다. 그리고 3년에 폰 한 번씩 바꾸는데 그래도 플래그쉽 모델로 가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S22를 생각했다. 그중에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무게를 따져봤을 때 당연히 울트라 모델이 아닌 기본 S22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S22 좋았던 점들
갤럭시 S22를 한 달 쓰면서 느낀 좋았던 점들은 다음과 같다. 대부분 S10을 쓰면서 바꾼 후 느낀 점들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면 좋겠다.
- 카메라가 훌륭하다.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은 아니지만 최근에 S22로 찍어보면 사진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가족중에 아이폰 13 미니가 있어서 비교해보면 아이폰 13 미니보다 훨씬 갤럭시 S22 사진이 좋다. 더 선명하고 깔끔하게 나온다. 너무 쩅하지도 않고 만족스럽다. S10보다도 훨씬 좋다. 그리고 문서 찍었을 때 그림자 지워지는 기능도 아주 마음에 든다.
- 엣지보다 플랫한 화면이 시각적으로 더 만족스럽다. 잡기에도 옆면이 각져서 나쁘지 않다.
- 가장 좋았던 점은 가운데 지문인식 반응이 너무 빠르다. 갤 S10은 지문인식이 잘 안 돼서 손가락이 아플 정도였는데 살짝만 갖다 대도 인식을 너무 잘해서 좋다.
- 삼성공홈 사전예약으로 세타 NFT를 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S22 별로인 점들
좋았던 점보다 아쉬운 부분이 좀 더 많은 것이 아쉽다.
- 3년만에 폰을 바꿨는데, 그렇게 체감상 빨라졌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는다. 예전에는 폰을 3년 만에 바꾸면 체감상 확 바뀐 것이 느껴졌는데 약간 빨라진 정도? 라는 기분이었다.
- 무게가 더 무거워졌다. 물론 플래그쉽 중에서 가장 가벼운 것은 맞고 현재 나오는 폰 중에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긴한데, 그래도 전에 쓰던 폰보다 무거워졌다는 것은 확실히 느낀다.
- GOS 논란에 기분이 안좋다. 100만원에 육박하는 폰을 사고 우롱당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 10만원 쿠폰을 신청했는데 한 달이 넘도록 오지를 않는다.
3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 새 폰을 샀는데 체감 만족도가 어느 정도 이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인지 만족도가 크지 않은 편이다.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정리해봤더니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 체감은 더 크게 느껴진다. 뭐 그렇다고 해도 바로 폰을 바꿀 것도 아니고 적당히 쓸 수 있는 때까지 써야겠지만, GOS 논란과 나의 체감을 합쳤을 때 플래그쉽 모델 가격 대비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더 슬픈 것은 특별한 대안이 될 수 있는 폰도 없다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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