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마켓 크몽과 네이버엑스퍼트에서 전문가 상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같은 내용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더 편하고 장단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비교해보자. 이들 외에도 숨고, 탈잉과 같은 재능마켓 플랫폼들이 성장하여 프리랜서들이 전자책 판매, 부업 활동에 애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 크몽과 네이버엑스퍼트만의 특징도 살펴보도록 한다.
상품판매 시작 난이도
크몽과 네이버엑스퍼트는 처음 상품을 판매하기까지의 과정이 다르다. 처음 시작은 크몽이 훨씬 쉽다. 왜냐하면 네이버엑스퍼트는 엑스퍼트 조건에 맞는 자격이 있어야 하고 만약에 없으면 네이버 지식인 등급을 올려서 일단 엑스퍼트로서 승인을 받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크몽은 이러한 과정이 필요없다. 그냥 가입을 하면 누구나 상품을 만들어서 승인 신청을 올릴 수 있다. 네이버엑스퍼트가 하나의 더 과정이 있기 때문에 더 불편하다. 나름 엑스퍼트라는 이름처럼 처음에는 전문가 라이센스를 갖고있는 사람들 (예를들면 변호사, 세무사, 의사 등)을 모집해서 상품 판매를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전문가 라이센스 있는 사람들만 모아서 상품을 팔기에는 한계를 느꼈는지 자격이 없어도 지식in 등급을 올리면 엑스퍼트 자격을 주고 있고 그 수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무 허들이 없는 크몽이 일단 시작은 더 쉽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네이버엑스퍼트로 승인을 받으면 처음에 할인 쿠폰을 많이 주는데 그 쿠폰들을 이용해 초기에 마케팅에 활용하기에 좋은 점이 있다.
상품 승인 잘되는가? 승인 기간
크몽과 네이버엑스퍼트에서 상품을 판매하려면 일단 상품을 만들고 상품에 대한 설명으로 상세페이지를 구성하고 가격과 상담 방법을 책정해서 승인 신청을 해야 한다. 그냥 올린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고 적정성을 크몽과 네이버엑스퍼트에서 각각 판단해 승인을 내준다. 두 곳 다 상품 승인을 받아보고 느낀 점은 상품승인의 어려움은 둘 다 크지 않았다. 비슷한 수준으로 자기들의 기준을 충족하면 큰 무리없이 승인을 해주었다.
승인을 얼마나 까다롭게 심사하는지에 대해서 굳이 비교하자면 크몽이 네이버에 비해 살짝 더 엄격하게 심사하는 듯 하다. 한번에 승인나지 않는 경우도 꽤 있었다. 상품 승인 신청을 하고 승인까지 걸리는 시간은 빠르면 반나절, 오래걸리면 만 하루정도 걸리는 듯 하고 이 시간과 속도는 크몽과 네이버엑스퍼트 둘 다 비슷했다.
상품 판매 구성의 편리함
크몽은 하나의 상품에 가격을 3단계로 구분해서 설정할 수 있다. 스탠다드, 디럭스, 프리미엄으로 상품의 정도에 따라 가격을 차등해서 적용할 수 있다. 원하는 타겟에 맞춰 가격 구성을 다양하게 할 수 있으니 판매자도 좋고 구매자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다. 그러나 네이버 엑스퍼트는 1개의 상품은 단 하나의 가격 책정만 가능하다. 그래서 상담 상품의 경우 상담 횟수나 상담 시간에 따라 금액을 차등해서 하나의 상품에 표기를 못하고 또 하나의 상품을 만들어서 새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부분은 네이버 엑스퍼트가 훨씬 더 불편한 부분이다.
후기를 다는 UI도 네이버엑스퍼트가 더 불편하다. 그 부분도 크몽이 훨씬 편하다. 고객이 리뷰를 달았을 때 댓글을 달기 위해서도 네이버 엑스퍼트는 그곳으로 찾아가기까지 너무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크몽은 거래한 고객 한명의 페이지에서 바로 후기가 달렸는지 확인할 수 있고 링크를 통해 바로 댓글도 달 수 있어서 편했다.
상담 방법(상품 판매 방법) 비교
크몽은 크몽 자체에서 결제를 한 후 크몽 메신저로 서로 일정을 조율한 후 알아서 전화나 채팅으로 상담을 하면 된다. 크몽 메신저로 채팅을 해도 되고 불편하면 개인 전화로 따로 해도 된다. 그러나 결제를 안하고 따로 전화 이용을 권하는 것이 적발되면 엄하게 페널티를 먹인다. 크몽 메신저에서 전화와 같은 단어가 결제 전에 언급만 되어도 계속 빨간 글씨로 경고를 먹이고 계속되면 상품 판매를 중지시켜 버린다. 크몽에서 만나서 다른 경로로 결제하지 못하게 하려는 강한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는 듯 했다. 크몽의 강점은 상품 결제 전 먼저 채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서비스를 제공 못하는 상황일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사전 조율이 가능하다.
반면 네이버엑스퍼트는 무조건 구매자가 결제를 먼저 한 후에 지식인/네이버엑스퍼트 앱 채팅을 통해 이야기하게 된다. 이게 좀 불편하다. 사전에 판매자와 구매자가 채팅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품 판매에 대한 조율을 할 수도 있는데 일단 그러기 전에 결제부터 하게 한다. 만약 조건이 맞지 않으면 환불을 해줘야 하는 것이 불편하다.
또한 시작할 때 시작 버튼을 누르고 종료하면 종료 버튼을 꼭 눌러줘야 마무리가 된다. 크몽은 이러한 절차가 없고 서비스 제공에 대해서 알아서 진행한 후 마지막에 상품 발송이라는 버튼만 눌러주고 구매자가 수락하면 되는데 네이버 엑스퍼트는 시작 버튼도 눌러줘야해서 이 부분이 살짝 불편하다.
수수료 비교
수수료는 비교할 필요가 없다. 압도적으로 네이버엑스퍼트가 판매자에게 유리하다. 크몽의 경우 수수료를 약 20% 정도 가져간다. 10만원짜리를 팔면 내 손에는 8만원만 떨어진다. 반면 네이버의 수수료는 약 3% 내외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실제로 판매를 하고 내 손에 들어오는 돈을 따져보면 엄청나게 차이난다. 네이버엑스퍼트가 유리하다. 이것 때문에 여러가지 불편함이 있어도 네이버엑스퍼트를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엑스퍼트는 네이버 블로그나 지식인 등에서 네이버 엑스퍼트로 유입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네이버 환경에서 더 영향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무튼 이 모든 것은 수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반면 크몽의 수수료는 실제로 겪어보면 정말 많이 떼어간다는 느낌이 든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구매자에게도 수수료를 추가로 부가한다고 얼마 전에 발표가 되었다. 크몽이 장사가 잘되어서 이렇게 수수료 기준을 책정해도 운영에 문제가 없기에 좀 더 공격적인 정책을 가져가는 것 같고, 네이버엑스퍼트는 상대적으로 아직 덜 성장해서 판매자들에게 이득을 더 주는 것 처럼 보인다. 나중에 네이버엑스퍼트 플랫폼이 커져서 사람들의 의존도가 더욱 강해지면 크몽과 같이 수수료 정책을 더 보수적으로 변경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모이는 정도 (유입 차이)
이 글을 포스팅하는 현재 2023년 4월 기준으로는 크몽을 더 사람들이 애용하는 것 같다. 네이버엑스퍼트는 네이버라는 거대플랫폼을 등에 엎고 있지만 아직 성장이 충분히 되지 않았다. 그래서 네이버 엑스퍼트 심사 승인 기준도 점점 낮추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상품을 판매하기를 원하는 듯 하다. 그래서 일단 처음 시작하기에는 사람들이 더 모여있는 크몽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더군다는 엑스퍼트는 엑스퍼트 자격 승인을 위해 네이버 지식인 활동을 하는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처음에 가볍게 시작하기에는 크몽이 훨씬 좋다. 그러나 크몽에서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20%에 달하는 수수료가 너무 아깝게 느껴지게 된다. 물론 크몽이라는 사람이 모이는 플랫폼을 통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지만 금액이 커질수록 떼어가는 수수료의 부담도 늘어난다. 그래서 나는 최근에는 네이버엑스퍼트에 더 집중하고 있다. 한 건의 같은 상품을 팔아도 실제 순이익이 꽤 많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크몽 장점과 단점 요약
- 크몽 장점 : 많은 유입, 편리한 상품 구성, 결제 편의성, 최초 허들없이 가입하면 바로 시작 가능함
- 크몽 단점 : 비싼 수수료(약 20%), 채팅 검열하는 듯한 느낌(별도 결제에 대한 제재)
네이버엑스퍼트 장점과 단점 요약
- 네이버엑스퍼트 장점 : 저렴한 수수료(약 3%내외), 네이버 플랫폼이라는 점, 할인쿠폰을 잘 뿌린다.
- 네이버엑스퍼트 단점 : 상품판매 구성 불편함, 상담 절차 불편함, 상품 구성 다양하게 할 수 없음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두가지 플랫폼이 장점이 각각 있기 때문에 동시에 키워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프리랜서이자 N잡러의 경우 하나의 플랫폼에 얽메일 필요가 없고 돈이 될 방법이나 플랫폼은 모두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숨고나 탈잉에도 상품을 런칭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여력이 아직 안되어 못하고 있다. 재능마켓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려는 분이라면 크몽과 네이버엑스퍼트의 차이점을 참고해서 본인에게 유리한 플랫폼을 이용하고 궁극적으로는 두 곳 모두에서 상위 실적의 판매자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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