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나 인지도로 봤을 때 가장 큰 종합병원 중의 하나인 서울아산병원 푸트코트에서 식사를 했다. 병원에 갈 때마다 식사하기가 애매해서 지하 푸드코트를 이용하는 편인데 맛이 나쁘지 않았다.
아산병원 푸드코트 메뉴와 가격
아산병원 지하 1층에 위치한 푸드코트는 항상 사람이 붐빈다. 위치는 동관 지하쯤인 것 같은데 지하는 연결되어 있어서 신관이나 서관에서도 갈 수 있다. 코로나 시국에 종합병원이어서 그런지 식당에서 코로나 방역에 정말 철저하게 대응하는 것 같았다. 몇 년 전에 아산병원 푸드코트를 갔을 때보다 메뉴 가짓수가 줄어든 것 같다. 식사하는 사람도 많고 회전도 빨라야 하기에 효율적을 메뉴 가짓수가 적은 것은 괜찮은 것 같다.
메뉴는 총 22개였는데 섹터별로 나뉘어져 있었다. 돈까스 코너, 죽 코너, 한식(찌개 류) 코너 등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각 코너별로 다루는 음식 가짓수가 많지 않아서 굉장히 빨리 음식이 나오는 편이다. 인기 있는 메뉴인 등심돈까스는 8500원, 내가 이번에 먹은 떡만두국은 7500원, 된장찌개 6500원, 전복죽 11000원으로 이렇게 나열해놓고 보니 정말 가격이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산병원 푸드코트 내부 모습
앞서 얘기했듯이 코로나 때문에 방역을 고려한 식당 운영이 눈에 띄었다. 메뉴 가짓수를 줄여 회전을 빠르게 하고 사람들이 머무는 시간을 줄인 것 같았다. 그리고 모든 테이블에는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었고, 마주보는 좌석은 하나도 없고 전부 한 방향을 바라보는 형태로 좌석이 배치되어 있었다. 크게 두 섹터로 나뉘어있는데 식사시간에는 항상 꽉 차 있지만 회전이 빨라서 조금만 기다리면 자리가 금방 나오는 편인 것 같았다. 실제로 들어가서 오래 기다린 적이 없다.
아산병원 푸드코트 떡만두국 후기
최근 들어 아산병원에 정기적으로 가면서 식사를 몇 번 해봤는데, 음식이 상당히 빨리나 온다. 기다리지 않아서 정말 좋았다. 식당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게 느껴졌다. 저번에 등심돈까스를 먹으면서도 돈까스 퀄리티가 상당히 괜찮다고 느꼈는데 이번에 먹은 떡만두국도 7500원 가격에 걸맞은 퀄리티로 나쁘지 않았다. 엄청 맛있었다고 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가격 대비 별로였다고 평할 수도 없는 기대하는 만큼의 맛이었다. 병원이어서 그런지 간이 약해서 필요하다면 소금을 쳐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떡만두국 육수는 고기 국물로 진하고 깔끔하게 나왔고 고기 덩어리도 큰 걸로 3개가 들어있었고 만두도 3개 들어있었다. 떡도 적당히 익어있었다. 전체적으로 메뉴 관리가 잘되고 음식의 맛도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 같았다. 앞으로도 근처에 식당이 없는 아산병원에 가면 푸드코트를 이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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